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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문제 개선하려면 직분임기제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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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6.12.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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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교회에 다니고 싶다’ 세미나에서 한국 개신교 과제 지적
교회내 목사의 권한이 너무 크다는 진단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사진은 십자가 네온사인의 모습. 사진기자 자료사진
지난 10년 사이 기독교 인구는 14만여 명이 줄어든 반면, 가톨릭 신자는 220만 명이 늘어났다는 통계청 발표에 이어 개신교가 침체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교세확장 등 지나치게 세속적인 외형을 추구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기독교계에 충격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교회내 목사의 권한이 너무 크다는 진단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기독교 인터넷신문 ‘뉴스앤조이’의 김종희 전 대표는 지난 3일 부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해 “한국 교회의 문제점을 개선하려면 목사나 장로 등 모든 직분자의 임기제 도입 등 전횡을 막을 수 있는 민주적 정관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교회에 다니고 싶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김 전 대표는 ▲목사의 인사권 전횡과 불투명한 재정운용 ▲목사의 성 문제 ▲강단의 사유화 ▲원로목사와 담임목사, 목사와 장로 등 지배구조를 둘러싼 갈등 등 일부 교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중심으로 한국 개신교가 안고 있는 숙제를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한국교회가 시급히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제목의 발제문을 통해 “무엇보다 세속적 욕망을 하나님이 주신 비전으로 착각하는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깊이 있는 성서 연구와 삶의 의미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며 세속화한 일부 성직자들의 부패와 독선 등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각종 사례를 통해 제시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그간 교회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정리해 사례로 제시했으며, 대부분 성직자와 관련된 문제들이었다.  

그는 한국 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목사의 과도한 권한을 꼽았다. 거액의 교회 재정을 횡령하고 배임한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서울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를 비롯, 아들 교회에 100억원이 넘는 돈을 변칙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재정 장부를 소각해버린 서울 S교회의 K목사 사례가 대표적으로 거론됐다.

목사의 불륜도 교회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로 서울 동대문교회 서기종 목사는 여전도사와의 간통으로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전 중앙성결교회 담임 이복렬 목사는 불륜이 드러나 교단에서 파직·출교당하기도 했다.

변질된 신학, 강단의 사유화, 원로목사와 담임목사의 갈등이나 목사와 장로의 싸움도 한국 교회를 해치는 행위로 꼽혔다. 또 교인들이 교회의 직분을 둘러싸고 다투거나 헛된 명예를 추구하거나, 이웃 종교에 배타적인 일부 성직자의 경직성, 불관용, 광신주의도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한편, 최근 들어 이처럼 개신교 내부에서 한국 교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잇따르고 있다.

목회사회학연구소가 개신교 신도의 감소와 가톨릭 성장 요인에 관한 포럼을 진행한데 이어, 바른교회아카데미가 지난 1일 건강한 교회의 조건으로서 재정 운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바른 재정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가 신학교 교육과 목회자 수급과정의 문제점에 대한 좌담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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