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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목회자, 성경적 설교정착 개선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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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7.04.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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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 회중 변화 수용한 설교 신축성 아쉬워
한국 개신교 목회자들은 설교사역이 점점 더 중요해진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기자 김범태
한국 개신교의 목회자들은 설교사역이 점점 더 중요해진다고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설교원고가 준비되면 대부분 원고만 읽는 정도의 연습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절반 이상의 목회자들이 설교에서 컴퓨터, 빔.비디오 프로젝터, OHP 등 멀티미디어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강해 스타일의 설교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두란노 목회와신학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와 함께 전국 교회 578명의 개신교 담임목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설교에 대한 열정과 헌신도가 강해 50대에서 절정을 보이다가 60대 이상에서 하강곡선을 그리는 결과가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주최 측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오는 12일 서울 서빙고동 온누리교회에서 ‘설교 사역 분석 - 목회와 신학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설교 연습은 원고만 읽고, 멀티미디어 사용 안 해
‘설교 원고가 준비되면 어떻게 연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원고만 읽는 정도로 연습한다’(71.5%)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설교 연습 시간은 ‘31∼60분’(36.9%), ‘61∼120분’(25.7%), ‘121분 이상’(19.3%), ‘30분 이하’(16.5%) 등의 순이었으며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6%로 나타났다.

류응렬(총신대학원 설교학) 교수는 “준비하면서 실제처럼 해보지 못하는 설교를 강단에서 제대로 해보리라는 기대는 과욕”이라며 “연습 없이 강단에 서는 설교자는 설교의 기본부터 다시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교에서 컴퓨터, 빔.비디오 프로젝터, OHP 등 멀티미디어 장비를 어느 정도 사용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사용하지 않는다’(51.6%)가 절반이 넘었으며 ‘매주 사용한다’는 목회자들도 20.5%를 차지했다.

목회자들은 또 선호하는 설교 스타일에 대해 ‘강해 설교’(60.9%)를 1순위로 꼽았다. ‘제목(주제) 설교’(23.6%), ‘주해 설교’(9.6%), ‘이야기 설교’(3.0%), ‘성경 일과에 따른 설교’(2.1%), ‘인물 설교’(0.7%), ‘기타’(0.2%) 등의 순이었다.

◇교사형 설교자 많아 ... 연령별로 스타일 차이 뚜렷
‘본인은 어떤 설교자 유형에 속합니까’라는 질문에는 교사형’(43.7%)이 가장 많았고, 사자형(使者形)(21.1%), 부흥사형(16.3%), 상담자형(12.2%), 이야기꾼형(4.9%), 기타(1.8%)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교사형’이 30대(53.1%)에서 특히 높았고, ‘사자형’은 50대(26.2%)에서 많았다. ‘부흥사형’은 60대(24.1%)에서 높게 나타났다.

김운용(장신대 설교학) 교수는 “설교자들이 교사형과 사자형이 많은데 이것은 전통적 설교 패러다임과 유교 문화의 영향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금에 와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차분하게 가르치는 교사형 설교자로 자신을 규정하려는 경향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교회력과 목회 계획의 상관 관계 ... 원어 연구도 신학교 수준 못미쳐
설교할 성경 본문을 확정하는 방법(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성도의 상황과 시기적 정황에 맞는 본분을 찾는다’(50.4%)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교회력과 목회 계획을 절충한다’(47.4%), ‘강해설교이므로 문제되지 않는다’(39.6%), ‘그때 그때 영감에 따른다’(27.2%), ‘목회 계획에 따른다’(27.1%), ‘교회력에 따른다’(23.2%), ‘설교자 개인의 성경 읽기 계획에 따른다’(10.0%) 등의 순이었다.

이승진(실천신학대학원 설교학) 교수는 “설교 본문을 영감에 따라 결정하는 방법의 문제점은 설교 사역의 성패를 한두 편의 설교로 결정지으려는 조급증이 깔려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설교와 목회의 상관관계를 장기적 시각에서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본문 연구 과정에서 원어에 관한 연구도 신학교에서 습득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설교 준비에서 히브리어나 헬라어 원문을 어느 정도 살펴보십니까’라는 질문에 ‘주요 단어의 용례 중심으로 살펴본다’(71.5%)가 가장 많았고, ‘원문을 보지 않는다’(15.9%), ‘원문 전체 맥락을 살펴본다’(11.7%) 등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서울신학대학 정인교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깊이 있는 성경적 설교의 정착, 회중의 변화를 수용한 설교의 신축성, 설교자 훈련 강화, 설교 환경 등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설교자가 먼저 성령에 사로잡힌 사람으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신대 김운용 교수는 “복음 선포를 감당하는 설교 사역은 그 본질에 대한 지속적인 신학 탐구와 점검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며 “설교를 충실히 이행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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