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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지남 공동기획] ‘희망 2020 – 섬기는 교회’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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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7.03.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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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물을 대듯 청소년사역 매진하는 나주 새벽이슬교회
나주 새벽이슬교회는 청소년사역의 좋은 본보기다. 학생중심의 선교활동이 얼마나 놀라운 결실을 거둘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산 증거다.
한국연합회는 이번 회기, 일선 교회 중.고등학교 학생회인 ‘챌린저’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어린이는 패스파인더를 통해, 대학생은 ACT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펼쳐가는 반면, 상대적으로 청소년은 활동이 점점 줄고 있기 때문. 이는 어린이와 대학생을 이어주는 맥이 끊기고 있다는 우려와 맞닿는다.

연합회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각 합회와 손을 잡고, 지역교회의 학생부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미래 교회의 주역인 청소년의 존재가치를 인정하고, 학생 중심의 선교활동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위기감에서다.

이들 세대가 장차 교회와 사회의 올바른 리더로 자라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관련 프로그램과 자료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 재림교회 청소년 선교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강화하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호남합회 나주 새벽이슬교회(담임목사 신동수)는 청소년사역의 좋은 본보기다. 학생중심의 선교활동이 얼마나 놀라운 결실을 거둘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산 증거다. 구원과 봉사에 초점을 맞춘 전도와 활동으로 자신들만의 고유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모범적이고 적극적인 패스파인더 사업을 펼쳐 재림청소년 사역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다. 독거노인돕기, 거리청소 등 다양한 봉사로 수차례 상을 받는 등 지역사회의 주목을 끌고 있다.  

‘아셀은 약하나, 아셀의 하나님은 강하시다’는 믿음으로 조직한 아셀선교단은 그간 제주, 강릉 등 한국은 물론 대만, 필리핀, 캄보디아 등 해외에서도 복음을 전했다. ‘사랑하면 닮아요’라는 주제로 지금까지 40회가 넘는 학생전도회를 다녀왔다. 자체 전도회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학생들이 주를 이룬 교회다 보니 늘 이동이 많아 1년에 두 차례씩 정기적으로 전도회를 연다. 말씀연구를 위해 합숙훈련도 마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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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파인더 활동은 이 교회의 오랜 자랑이다. 기능장을 이수하는 향상급 마크 수여식은 1년 중 가장 기다리는 행사다. 전도회나 교회 행사뿐 아니라, 사회봉사에도 패스파인더 제복을 입고 활동하기 때문에 이 지역 사람들은 패스파인더 마크만 봐도 재림교회임을 단박에 알아차린다. 구별된 제복을 입는 것만으로도 교회의 이미지를 고양하고, 간접 선교가 되는 것이다.

새벽이슬교회는 청소년문화선교의 요람이다. 아셀 민속풍물단은 문화와 전도를 접목한 사역으로 새로운 복음의 지경을 개척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악기인 사물놀이를 연주하거나 부채춤, 고전무용 등을 준비해 교단 안팎의 행사를 빛낸다. 또 아셀뮤지컬팀을 창단해 선교발전에 기여한다. 지금까지 3편의 뮤지컬을 제작해 관람객들과 은혜를 나눴다.

1998년 여학생 4명이 ‘작은 횃불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사회봉사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 달에 두 번씩 독거노인을 방문해 말벗과 환경정리 등의 도움을 제공한다. 나주시청에 청소년문화센터를 등록해 봄이면 금연 캠페인, 겨울이면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 등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사회봉사활동을 펼쳐 좋은 본보기를 남기고 있다.

이들의 꾸준한 선행에 지역사회의 인식도 바뀌었다. 사실 과거에는 마을주민들도 재림교회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먼저 몸을 낮추고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집안일을 정성껏 도와주니 이제는 친손자손녀처럼 가까워졌다. 진심이 담긴 배려와 봉사는 이들을 이웃사랑의 메신저로 바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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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새벽이슬교회를 다녀간 청소년과 젊은이가 몇 명인지 일일이 숫자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그러나 처음부터 수월했던 건 아니다. 김경옥 사모는 아이들을 거두기 위해 앞치마를 두르고 거리에서 붕어빵을 팔아야 했고, 신동수 목사는 비행청소년을 선도하기 위해 갖은 희생을 견뎌냈다. 심지어 자신이 거두어 돌보던 아이로부터 손찌검을 당하는 패륜을 겪기도 했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19년 전이다. 그룹홈에서 보살피던 여학생이 비행청소년과 어울려 다니며 며칠 동안 무단외박을 했다. 가만히 볼 수 없어 무작정 자취방으로 찾아갔다. 아이는 자정을 넘겨 새벽이 다 되어서야 술에 잔뜩 취한 채 나타났다.

“진주(가명)야. 네가 이러면 되겠니? 어서 집에 가자.”

신 목사 부부는 술에 취한 아이를 타이르며 부축했다. 그때 갑자기 ‘짝’하는 소리와 함께 손찌검이 날아들었다. 술에 취한 아이가 신 목사의 따귀를 때린 것이다.

“당신이 내 친부모라도 돼?”

철없는 아이가 술에 취해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지만, 가슴이 한없이 미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청소년사역에 집중하는 까닭은 분명하다. 가장 매력적인 복음사업이기 때문이다. 청소년기는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릴 만큼 방황하고 반항하지만, 열정적이기 때문에 ‘옳다’라는 확신과 진리를 발견하면 평생의 지표로 삼을 만큼 성숙해지는 때이기도 하다. 또 주변에서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헌신하고, 진실하게 대해준다면 마음을 열고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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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목사 부부는 “아이들이 살아 움직이는 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그만큼 역동적이다. 거칠게 방황하던 아이가 복음을 받아들이고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의 짜릿함이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감동이다. 물론, 그 과정이 지난하고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이 크다. 하나님 앞에 가장 순수한 영광을 드릴 수 있는 사업으로 꼽는 이유다.

"물론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죠.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 때론 힘에 부치기도 하고. 인간적으로 ‘이제 할 만큼 했다’는 나약한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이제 그만 하자고 다짐한 게 몇 번인지 몰라요. 하지만, 그때마다 ‘내가 여기서 그만 둔다면 저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 ‘저 아이가 교회에 올 때 얼마나 힘들었는데, 내가 먼저 포기하나’ ‘저 아이가 믿음이 저렇게 성장했는데, 여기서 꺾인다면 얼마나 안타까운가’ 이런저런 생각이 눈에 밟혀 그만둘 수 없더라구요. 패스파인더 제복 입는 걸 좋아하고, 그걸 입은 모습을 볼  때마다 결코 무너질 수 없었습니다"

새벽이슬교회는 이제 ‘청년선교를 위한 청년 교회’라는 새로운 비전으로 전진한다.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에 따라 세 천사의 기별을 더욱 능력 있게 전파하고, 진리의 횃불을 높이 치켜드는 신앙공동체가 되겠다는 각오다. 더 많은 사람의 마음에 예수님을 향한 사랑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전도훈련센터 등 다양한 선교활동과 교육을 펼쳐가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새벽이슬교회는 오늘도 청년전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 <재림마을 뉴스센터>와 <교회지남>은 2017년 [연중기획] ‘희망 2020 – 섬기는 교회’ 탐방 시리즈를 공동 연재합니다. <재림마을 뉴스센터>는 선교가 실제 이뤄지는 현장을 생생한 스케치 기사로 전달하고, <교회지남>은 이러한 사례를 다른 교회에서 접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살펴봅니다.

숱한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도 ‘청소년사역의 요람’으로 성장한 호남합회 나주 새벽이슬교회의 이야기는 <교회지남> 4월호 ‘희망 2020 – 섬기는 교회’ 4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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