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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 반전 열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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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3.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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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교회協·예장 등 성명 발표
이라크 전쟁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교회들의 반전 목소리가 계속 커지고 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콘라드 라이저 총무는 전세계 가맹교단 및 단체에 전쟁반대와 평화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띄우는 한편,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쟁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와사회위원회(위원장 인명진)도 지난 14일(금) “정부가 해외파병과 같은 중차대한 일을 결정함에 있어 국민의 여론을 바르게 수렴하기 바라며, 정당하지 않은 전쟁에 대한민국과 우리 군인이 개입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한국군 파병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반전평화기독연대는 지난 20일(목) ‘미국의 침략전쟁은 즉각 멈추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이 전쟁이 이라크에 대한 석유 독식과 세계 패권 장악에 있다는 것은 만인이 다 알고 있는 바”라며 “부시는 더러운 석유전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독연대는 또 이날 저녁 성공회 대성당 앞에서 이라크 침략 중단 촉구기도회‘를 개최한데 이어 밤 10시부터는 광화문에서 ’이라크 침략 중단 촉구 철야기도회‘를 열었다. 기독연대는 이 자리에서 “이 추악한 범죄에 우리 정부가 병력을 파병하게 된다면 우리는 세계 앞에 씻을 수 없는 죄악을 저지르게 되는 것”이라며 “어떤 명분으로도 정부는 이라크에 군사를 파병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전평화교회여성연대 역시 “평화의 소식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를 따르는 한국교회 여성들은 전쟁이 결코 어떤 국가의 평화나 안전도 보장해 주지 못하며, 어떠한 이유로도 전쟁이 정당하지 않음을 밝히며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과 전쟁시도 위협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평화시위를 가졌다.

이밖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총회장 최병곤)과 한국교회여성연합회(총무 이문숙)도 연달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이라크전 반대와 한반도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입장을 천명했다. 이들 단체들은 세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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